스페이스헐크 내용물 감상평

근래들어 이 바닥 어딜가나 핫이슈 였던 스페이스헐크.

종종 분위기를 타고 오래가지 못할 뽐뿌를 받은 분들도 많이 보였고, 과대포장된 느낌도 지울순 없었지만

GW란 회사와 워해머의 팬들에게는 분명 좋은 콜렉터즈 아이템 임에는 틀림없다.

물건도 받아온 김에 스페이스헐크의  내용물에 대한 간단하고 두서없는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얼마전 디카가 사망하셔서 새로 주문한 디카가 오면 사진과 함께 올리려고 했는데 공개된 사진이 자세하기도 하고 또 그게 전부라 별로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 좀 칠하면 그때나 찍어서 올려 보련다.

보드 파트

내용물은 메뉴얼 2개, 주사위, 모래시계, 각종 마커(종이), 게임타일(종이)

가장 먼저 느낄수 있는 것은 들고다니기 짜증날 정도로 박스가 더럽게 무겁다. 더럽게 무거운 이유는 박스자체가 두껍기도 하거니와 게임 판에 해당하는 타일들과 마커들의 두께 때문이다.

비록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1년 가량 보드게임 카페에서 일했기에 적지않은 보드게임들을 만져보고 플레이 해봤으나 이렇게 무식하고 두껍게 만든 종이는 흔하지 않았다. 아니.. 못본거 같은데;

아무래도 매 게임마다 퍼즐처럼 타일의 결합을 달리해야 하는 점과 콜렉터용 아이템이란 측면에서 내구성에 많은 신경을 쓴듯 하다.

이렇게 두꺼우니 휘어질 일은 없겠다만 어짜피 인쇄된 부분은 위 아래 한껍질이라 자주 가지고 놀면 점점 사이드 부터 코팅이 까여 너덜 해지는 현상은 피할수 없을거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외에 특이 점은 타일에 인쇄된 문양을 따라 엠보싱 처리가 된점 정도. 여러모로 보드게임으로만 봤을땐 최상급 수준이다.


미니어처 파트



붉은색 런너는 마린파트, 남색 런너는 3벌로 티라니드와 종이 문짝과 결합되는 지지대, 시체가된 마린이 붙어 있다.

재질이 GW프라스틱 자와 같은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기존 회색 런너 만큼 무르고 가공하기 편리하진 않지만.

티라니드 파트는 진스틸러들이 헐크의 잔해물과 어울려 꽤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점 말고는 정말로 언급 할게 없다. 심심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마린 파트의 미니어처는 단순하게 2-3개의 부품이 결합되는 블랙리치급의 통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지 기존의 통짜급 모델 보다 얇은 디테일이 많아졌고, 최소한의 부품으로 자연스러운 포즈를 구현하기 위한 결합방식을 포함한 각종 꽁수가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을 받을수 있다. (아 이새퀴들 머리 무지 굴렸네... 이런 느낌)

비교를 하자면 표면상 드러나는 디테일은 40K 3판 즈음의 주석 수준.( 디자인이나 프로포션을 말하는게 아니라 몰드 상태를 볼때 말이다.) 그러나 통짜의 한계로 인하여 각도를 돌려가며 보면 언더컷으로 인한 뭉개진 디테일이 공존하는 그런 모델이다.

많은 사람들이 샘플 사진만 보고 주석 수준의 엄청난 퀄리티로 인식하며 뽐뿌를 받은 이유는 역시나 페인팅 빨이 꽤나 크다고 생각되는데, 증거로 WD357호만 봐도 평소 GW샘플에 비해서 공들여 칠했음을 알수 있다.

통짜 모델방식에 일부 주석수준의 디테일들을 구현한 이유로 내구성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런너에서 뜯어낼때도 주의해야 하지만 다듬을 때나 만질때도 자칫하면 튀어나온 디테일이 쉽게 부러질수 있다. (내가 그랬다...)

마린 모델의 베이스는 자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살이 그림자 마냥 붙어있는 수준인데 40K에 투입하기 위한 용도로 40mm 원형 베이스에 올린다 하여도 별다른 무리가 없다.

진스틸러 경우는 헐크의 잔해물들을 지지하기 때문에 25mm 원형 베이스에 올리기에는 사이즈가 오버되는 애들이 있어서 어느정도 수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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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어떤점에 가치를 두고 구입할지 그리고 각자가 느끼는 그 가치의 정도에 수준을 매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말도 안되는 비유지만 스페이스헐크 박스를 감싸고 있는 비닐이 너무 좋아서 산다해도 그 사람에게는 그게 정말 절실할수 있으니까.

단지 한정품이라서 혹은 게임따윈 안중에도 없이 안에 있는 모델의 디자인이 레어해서 산다해도 그 사람에게 그것이 최고의 가치라면 인정해 줘야 한다.

하지만 그런 요소가 그냥 주변 분위기에 편승하여 금방 사그라들 거품은 아니였는가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하고 구입해야 겠다는 뻔한 이야기를 해본다.

참고로 진작에 GW어드벤스 오더 넣은 사람들은 물건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단다. 이베이에도 물건 많다. 정말 필요했다면 운송비가 대수고 관세가 대수인가... 스페이스헐크가 금덩이도 아니고, 구했다고 우쭐 댈 이유도 없고 못 구했다고 애꿎은 오크타운 탓할 일도 아니다.

by calgar | 2009/08/31 02:59 | ● Item Review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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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야크트 at 2009/08/31 09:45
서울대 아지트에서 미션 3까지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솔직히 SM이 과연 이길 수 있는 미션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도색하면 게임이 더욱 흥미진지 해질 것 같았습니다.
Commented by calgar at 2009/09/01 14:56
저도 어서 게임 한번 돌려보고 싶어요. 헐크는 미션당 플레이 시간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해요.
Commented by 야크트 at 2009/09/01 17:25
흠.... 일단 필드를 만드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그냥 길이와 모양만 맞추면 시간을 좀 단축시킬 수 있는데, 필드의 그림까지 맞출려면....^^

게임 시간은 게임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달린 것 같습니다. 일단 진스틸러측은 그다지 큰 고민할 것이 없고, SM이 문제인데, 제 상대는 큰 고민없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인지 1턴이 3분내에 진행이 되는 바람에 모래시계를 사용하지 않고 했네요.
Commented at 2009/08/31 17: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algar at 2009/09/01 14:58
40K 카오스 구판 모델은 구해둔게 별로 없어요. 당시에도 딱히 이쁘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
Commented by LoLieL at 2009/08/31 17:20
저도 영국 본사 주문 했었는데 의외로 오늘 도착 했습니다.
오크타운쪽 제품은 해외 결제하기 힘든 분들께서 골고루 잘 받으셨길...
Commented by 드랍포드 at 2009/09/01 00:09
저도 오늘 물건이 도착했었습니다.
이거 참 친구들과 즐기기 좋겠더군요.
룰을 숙지한 다음에 즐겨봐야겠어요 ㅎㅎ;
Commented by calgar at 2009/09/01 15:01
GW 어드벤스 오더는 발매일에 받을수 있게 보내주다 보니까 국제배송이 오히려 빠르더라고요.
Commented by at 2009/08/31 17:20
으으으 우주 녹색괴인!
Commented by calgar at 2009/09/01 15:03
다른 헐크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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