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M을 향한 집착..

처음 워해머를 시작하게 된 것이 스페이스마린 미니어처를 보고 뭔가 삘이 크게 온것이 계기가 되었다.
1/35 밀리터리 미니어처보다 작은사이즈에 SF의 조합! 이거다 싶어서 바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분명 난 GW에서 보여주는 박스표지의 그것이 가지고 싶어서 산건데 내 실력으론 똑같이 칠한다는것이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고 결국 박스표지의 그것!을 가지겠단 집착 하나로 죽어라고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본인은 가지고 싶은거 못가지면 병난다. 아놔.. 돈 많이 벌어야해.)

사실 GW에서 보여주는 그 샘플 사진들은 어느정도의 노력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 수준이라 (..거 에비메탈팀 실력이 고거뿐이 안되는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적정수준으로 칠한것 뿐이지 제대로 칠한거 보면 예술이다;..) 누구든 페인팅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서 충분히 따라할수 있는것이고 (..단순히 레이어 주는법만 터득하면 되니까..) 근 7년간 줄기차게 연습을 해댄 결과 GW에서 보여주는 샘플사진수준까진 따라할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외싸이트와 타 회사의 미니어처 (특히 콘프론테이션)골든데몬등을 눈팅 하다 보면 언제나 특정한 기법이 사용되는데 그것이 바로 NMM (none metalic metal) 금속표현을 금속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물감으로 "그려서" 표현하는 것이다. 페인팅 수준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인간들이 실력과시를 위해 미니어처에 대고 적용하기 시작한거 같은데 일단 제대로만 표현할수 있다면 일반 금속색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멋지다.

메탈릭컬러는 입자가 두꺼운 편이며 그에 따른 매끈한 표면을 얻기가 힘들고  메탈릭컬러에 레이어라도 주게 되면 빛에 반사되어 원하는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위의 단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원하는 위치에 빛 줄기를 직접 만들어 줄수 있으며 색감 또한 원하는 대로 표현이 가능하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있어선 사실 별거 아닐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걸 (아주작은..)입체물인 미니어처에 표현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연습이 필요할것인데 비 전공자로썬 개념을 이해하는거 부터가 꽤나 괴로운 일이다.   뭐 그래도 저렇게 표현한게 가지고 싶은데 어쩌겠는가.. 연습해야지..

거의 nmm시도는 작년 초부터 뻔질나게 한거 같은데 일단 색감자체를 찾아내지 못했다. GW컬러로는 조색을 해야 할텐데 그 색의 변화를 찾지도 못한 상황에서 어떤 색들로 만들어야 할지도 몰랐고 어찌보면 의지가 별로 없었다고 해야 하나.. 외국 싸이트를 가보면 여러가지 팁들이 있고 사용한 물감 레시피를 보면 색의 종류 자체가 어마어마 하게 많은 발레조나 리퍼계열 페인트의 번호가 써져 있었다. 결국 그 색들만 구하면 색감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이고 당근 국내에 수입되는것이 아니기에 필요할때마다 해외 주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페인트로 해결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일단 갈색-베이지-회색 톤이 특출나게 많은 모델마스터(테스터)아크릴로 결정을 하고
mado님의 도움으로 모델마스터 아크릴 컬러 리스트를 구했다. 그후 잘 표현된 nmm사진들을 수집해서 nmm톤을 일정 단계별로 끊어서 뽀샵 스포이드 툴로 단계를 만들어 컬러리스트와 대조작업을 하여 가장 비슷한 색의 리스트를 만드는 삽질을 한것이다. 진짜 눈물겨운 삽질 스토리다 ㅠㅠ  뭐 채색에 대해서 배운게 없으니 이런 무식한 작업으로 라도 색감을 익혀야지;



<모델마스터 아크릴 pdf와 GW페인트에서 브라운, 베이지, 그레이 톤만 짜집기 한것>

 <샘플 사진에서 색이 변화되는 톤을 찝어서 리스트와 대조해본것.>
(결국 실제색과는 너무 차이가 큰 컬러리스트를 참고로 만든 레시피라 이건 꽝.) 

그렇게 어느정도 색감을 눈에 익히고 페인트를 주문해서 실제 색을 칠해본 결과 이건 모니터상의 샘플 컬러와 너무너무 다른것이다. 아..좌절이다. 결국 다시 무식한 짓을 했다.  실제로 칠한걸 찍어서 대조 작업..

<실제로 칠해서 찍은 사진 >


<사진을 바탕으로 다시 만든 컬러리스트>

뭔가 미술 전공자들이 보면 겁나 우수을 지도 모르는 삽질들이다. 하지만 감이 오질 않으니까;; 이렇게 라도 눈에 익혀야지..

그리하여 .. 이제 아주 조금은 감을 잡은거 같다. 옆에 굴러다니는 마린 하나를 집어다가 마루타 삼아 나온 결과물


   

 

 

 

 

  좌측( ) 숄더패드의 금색띠가 NMM,  가슴의 금색 독수리는 실제 메탈릭컬러. 

내가 주로 쓰는 메탈릭 컬러인 체인메일+샤이닝골드+브라운잉크의 단계를 찝어서 만든 레시피를 적용한 톤이다.


 이건 페인팅에 있어서 정신적 지주이신 tutata형님께서 조언해주신 대로 하이라이팅 부위를 조금더 올리고 그림자 부분에 푸른끼를 적용 해본것.

오랫동안 응어리 진것이 조금은 풀린 느낌이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다. 제대로 nmm을 적용한 사진들에 비하면 이건 뭐 발톱의 때 수준이지.. 여러가지 금속 톤도 실험해 봐야 하고  실제 하늘과 땅이 비춘 형태의 진정한 nmm이라 할수 있는 SE(sky&earth)NMM도 연습해야 하고.  뭐 그래도 될때까지 해야지 못하면 내가 병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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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gar | 2006/12/15 22:33 | ● Workroom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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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금린어 at 2006/12/15 23:10
훼인팅이3
Commented by Lizender at 2006/12/16 00:14
페인팅에 대한 이 열정! 역시 대단하십니다. NMM만 마스터하시면 이제 우주괴수 되시겠습니다~
Commented by weowulf at 2006/12/16 03:36
이것은 진정한 페인팅에 대한 열정 ㅜㅜ
저까지 눈물이 나려고하네요.
영호씨 파이팅이에요. ㅜㅜ
Commented by 달노래 at 2006/12/16 03:43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페인팅 실력에 놀라지만 진정 머리숙여지는것은 그 끈기와 지지않는 열정입니다. 말씀대로 미대 다니면서 학교에서 배운 사람은 어렵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사실 조각시간에 근육표현 하는데.. 1년, 에어브리쉬반에서 광택/nmm 배우는데 1.5년 입니다... 절대 쉬운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열정은 Golden Demon 우승자의 노력보다 더하면 더할 것입니다.

nmm은 이전에 금속 페인트가 없던 시절 금속을 화가들이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고.. 그 역사기 길고 기술이 많다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제가 게임하는 시카고 GW 벙커에 가면 골든 디몬 우승자가 2명 근무하는데.. 미니춰 모형에서 페인팅은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페인팅과 다르게 작은 물체에서 빛과 그림자가 다르게 표현되는 이치를 페인팅으로 커다란 실물에서 처럼 표현해 주어야 하는 어려움이라 합니다. 저도 건축학과 다니며 그림 그리는 공부만 배웠는데도... 전혀 되지가 않네요.

다른분들이 nmm의 어려움은 한면에서 보면 nmm이 잘 표현되어도 입체인 모형에서는 보는 각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라 합니다. 이런것을 다 생각해서 모형 전체에 빛이 비치는 장소와 그림자가 드리우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작업해야 하는 노가다..라고 전문가들은 말하는데...
calgar님의 그 강한정신은... 이미 그것을 넘어서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 이런것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Commented by calgar at 2006/12/16 07:02
금린어/ 집착이 강한 페인팅이라고 하3

Lizender/ 그렇게 따지면 국내에 우주괴수 몇분 있습니다. ㅎㅎ

weowulf/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심정이었어요. 엉엉.. 준혁님 감사해요.

달노래/ 뭘요 감히 열정이나 끈기라고 표현을 못합니다. 전 그냥 약간은 변태성이 가미된 물건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하구요.
미술에 대해선 참 후회가 많아요. 집안에서 반대 하셔서 교육을 받은거라곤 1년정도 4B연필 한자루 쥐고 뎃생만 배운 수준이라 좀더 일찍 시작했으면 여러가지 물감을 다루는 수채화 정물화 구성등등 기초를 다질수 있었을거 같은데 말이죠. 현재는 나전칠기를 배우는 중이라 보통의 물감을 다루는 그런것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그보다 달노래님 리플을 보다보면 다방면에 아시는것도 많고 오히려 제가 여쭤보고 배워야 할 처지인거 같아요.
Commented by Mado at 2006/12/16 09:47
금분이나 은분을 섞어서 만드는 고가의 메탈릭 밖에 없던 시절의 헝그리 화가들이 만들어낸 전통이 굳어져서 스킬의 과시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게 맘편하더군요;;
전 그냥 메탈릭 컬러 쓰면서 metalic metal 이나 할래요;; 주류 페인팅에 반기를 들고 있는 혁명의 기수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반란군이나 모집해야죠.
Commented by 프랑켄 at 2006/12/16 11:07
반란군 1호 갑니다. 저거하면 머리가 터질것 같아효~~~~~~~
Commented by calgar at 2006/12/17 04:34
무조건 NMM이 메탈릭도료를 사용한 표현의 상위에 속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고 보진 않습니다.

각자의 장 단점이 있고 느낌도 다르잖아요.

저는 단지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한 분야에서 최소한 남들 보다 뒤쳐지고 싶진 않았고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컸기에 이렇게 집착을 많이 하게 된거 같습니다.

비중있는 모델을 페인팅 할때 뭔가 더 공들일수 있는 요소가 없었던 점도 컸구요.
Commented by 밤군 at 2006/12/18 01:12
녹아다를 넘 좋아하는거 아니세용!
Commented by tutata at 2006/12/21 19:57
'페인팅의 정신적지주 tutata형님' 요 대목이 제일 좋았으!!!


암튼, 진지한 색칠정신이 오래오래 싱싱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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